myhappyhome

드디어 노력 끝에 제 명의로 된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었죠.
첫 집이니만큼 남달리 애정도 많았고 꾸며놓기도 잘했고 조심해서 사용하고
한 편으로 내 집이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드디어 월세 서러움에서 벗어났다고
내 집에서 편하게 휴식도 잘 지내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처음 윗층에서 갑자기 쿵쿵 뛰는 소리가 들려 애들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가끔 손님이라도 오면 시끄러워서 인터폰 하면 금방 조용해졌는데
이 정도면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세달 전부터 위에서 망치로 치는 것처럼
하루종일 쿵쿵 거리고 달그락 거리고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공동주택이니까 참았는데 한달 정도 참으니 모든 신경이 그 소리에만 집중되고
걸을 때마다 쿵쿵 대는 소리와 진동에 이어폰을 껴도 소용없고 바닥이 울릴 정도였어요.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슬리퍼와 선물을 사서 윗층에 놓고 메모도 붙여 놨는데
도로 가져와서 필요없다고 자기 집에서 걷지도 못하냐는 식으로 말하네요.
어의가 없었지만 방법이 없고 한달 더 참아 봤지만 더저히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자다가 여러번 깨는것이 하루 시작이고 사람이 잠을 못자니 일도 못할 정도로 예민해지고
하루종일 이어폰을 끼고 있으니 더 서럽고 내 집에서 고통받고 있는 제 자신이 초라해져서
양도세 낼 생각으로 집을 내놓고 이사갈 집을 알아봤어요.
윗층에서 그렇게 층간소음을 내니 나도 아랫층에 피해를 줄까 더 조심스러워지고
어쩌다 물건 하나만 떨어트려도 겁이 날 정도로 예민해졌어요.
거실 바닥이 강화마루라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아파트에서는 슬리퍼를 꼭 신어야 할것 같아요.